2016. 7. 20. 07:53

 

 

비록 공중파 방송국은 아니였지만,

케이블 방송국이 그때 한창 생겨날때여서

나름 비젼도 있었고 해서 꿈과 희망에 차있었다.

 

 

아나운서 언니, 직장선배들 틈에서 일하는게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제작국에서는 텃새라는게 없었는데,

총무부 여자애들이 텃새가 약간 장난아니였는데,

 

어차피 부서도 틀리고,

나름 일도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가 너무 행복했었다.

 

pd님 하고, 카메라맨 하고

같이 촬영도 가고,

 

촬영이 없는날엔

내가 생활정보 코너를 하나 만들어야 했기에

스튜디오에 설치해서 내가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고,

 

그때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땐 정말 재미있었다.

 

대구 컴퓨터그래픽팀끼리 모임도 가지면서 정보도 나누고,

 

 

내가 하는 일은

프로그램 타이틀 디자인,

자막디자인,

일기예보 디자인 등등

 

지금 생각해도 급여는 박봉.

그리고 계약직이였지만

 

체육대회를 위해 연습을 했던거,

 

대구 케이블방송국 다 모여서 체육대회 했던거,

 

우리직원들끼리 퇴근후 한잔을 자주 했던거..

 

너무 재미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직원이 실적이라는게 있었다.

 

케이블 방송 영업..

 

그냥 내가 하는 업무에 영업이라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한개씩 한개씩 얻곤 했는데..

 

케이블 방송국이 점차 어려워지고,

 

제작비를 아끼고자 거의 재방송으로 돌리면서

 

그냥 방송만 겨우겨우 하던 시절이라..

 

 

아나운서 언니는 총무부로 발령 ㅜㅜ

 

아나운서 아저씨도 영업부로 발령

카메라맨 아저씨도 영업부로 발령

 

그리고 난 영업도 잘 못하고 제작부도 없어지고  계약직이고 해서 그런지

 

그냥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만두게 되었음..ㅜㅜ

 

 

약간 슬펐고,

하지만 모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나중에 들은 얘기였지만 내가 그만두고 몇달뒤에 나를 다시 부른다는 둥 그런얘기가 있었는데,

불렀으면 갔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일할때는 자존심이 없었으니까.

 

그 후에 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지만,

그리고 젊은 시절에 내가 꿈꾸던 곳에서 2년가까이 일을 하면서

너무나도 좋았고 행복했기에.

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많다.

 

그후 난 디자인자격증을 따고,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웹디자인이라는 직종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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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로시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