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9. 08:05

 

난 처음엔, 방송국에서 너무 일하고 싶었다.

공중파 방송국.

그래서 방송국 앞을 많이도 서성거렸고,

공채 발표가 나면 어김없이 원서를 챙겨들었지만,

내가 원하던 곳은 기술직이라서,

거의 인맥으로 가던 곳이였다.

 

그때 처음으로 인맥이 없던 나의 환경을 원망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이제껏 살면서

주변에 인맥이 많아서 나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잘 이끌어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지금껏 난 인맥으로 직장을 구한적이 없고,

늘 맨땅에 헤딩하거나,

 

구인사이트를 뒤져서 서류를 내고 그러곤 했다.

 

방송국을 못가니,

 

프로덕션으로 눈길을 돌렸다.

프로덕션..

요즘은 잘 모르겠는데,

그때 우리지역에서 굴직굴직한 프로덕션이 몇군데 있었다.

 

난 채용기간이 아닌데도 무조건 포트폴리오를 들고,

첫번째 기획사를 찾아갔다.

 

완전 아무도 모르는곳인데,

그냥 이력서를 넣어놓고,

사람구하면 연락을 달라는 식으로...

 

당연히 결과는 아무도 연락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두번째로 포트폴리오 들고 간곳은.

프로덕션..

 

이번엔 그냥 내가 아는 사람 이름을 조금 빌려서 누구누구 아는 사람인데 라고

면접을 .

강제로 면접을 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지금..그때 나의 포트폴리오가 매우 그립다.

현재는 그 포트폴리오가 어딨는지 사라졌다.

 

면접을 보고 연락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나왔지만,

 

한가닥의 희망을 걸었지만,

역시 연락이 없었다.

 

그때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갔었다면 인생이 많이 바뀌었을까?

 

암튼 그러다가

진짜 운명처럼 나에게 기회가 다가왔다.

 

케이블방송국 면접!!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포트폴리오를 들고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 최선을 다했고

정말 최고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고 싶었다.

 

결과는 좋았다.

 

그렇게 난

내가 꿈에도 그리던 제작국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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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로시짱